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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대변인 “중지된 미-한 연합훈련 비용 1400만 달러”


지난 2016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미한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군 장병과 차량.
지난 2016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미한연합군사훈련에 참가한 미군 장병과 차량.

미-북 정상회담 이후 잠정 중단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데 드는 비용이 1천400만 달러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다음 달로 예정됐다 유예된 미-한 연합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비용이 1천400만 달러라고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대변인] “I can confirm the exercise cost is $14 million.”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0일, UFG 훈련 중단으로 미국 정부가 1천400만 달러를 아끼게 됐다는 언론 보도 진위를 묻는 VOA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AFP 통신 등은 로버트 매닝 국방부 대변인을 인용해 UFG에 책정됐던 예산이 1천400만 달러라며 이 예산을 아끼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매닝 대변인은 이 금액을 어떻게 산출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1천400만 달러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미국의 한 해 국방 예산인 약 6천860억 달러에 비하면 0.02%에 불과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UFG에 책정된 1천400만 달러는 미국이 지난 2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실시한 이슬람 무장조직 IS 격퇴 작전의 하루치 비용 수준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건 대변인은 미-한 연합 군사훈련 중단 장기화에 따른 준비태세 약화 우려는 없느냐는 VOA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미-북 정상회담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군사훈련을 도발적으로 표현하며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아울러 ‘워게임’에는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고 선의의 협상에도 나쁜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면 즉각 훈련을 재개할 것이라며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길 희망한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는 10일 국가 전시대응태세를 점검하는 최대 규모 훈련인 ‘을지연습’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는 최근 조성된 여러 안보정세와 미-한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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