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종전 선언을 하려면 비핵화를 향한 북한의 상당한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오늘 해리스 대사가 부임 이후 처음으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은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이며, 평화협정 체결 이전에 종전 선언을 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전제하며 이 같이 언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종전 선언이 "가능성의 영역에 들어와 있다"면서도, 종전 선언에 필요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지금까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종전 선언을 위해 필요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질문에 "핵 시설 명단을 제출하면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해리스 대사는 "종전 선언에는 한-미가 함께 가야 한다"며 "한-미 동맹의 결정이 되어야 하며 일방적인 선언이 되어선 안 되고 빨리 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종전 선언을 한번 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초기 시점에, 되돌릴 수 없는 조치를 취하는데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해리스 대사는 중국의 종전 선언 참가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에 있어 중국은 파트너"라면서도 "중국의 종전 선언 참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