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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해설] 가시화 된 미-북 2차 정상회담...한반도 문제 당사국 정상들 9월 유엔 회동 가능성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공식화 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과,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미-북 간 협상에서 `빅 딜’ 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윤국한 기자와 함께 합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해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처음은 아닙니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지난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직후에도 2차 정상회담에 대해 거론한 적이 있습니다. 자신이 적절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김 위원장도 적절한 시기에 백악관으로 초청하겠다는 자신의 제안을 수락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발언은 다소 의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 가능성을 좀더 직접적으로 밝힌 겁니다.

진행자) 두 정상이 최근 친서를 통해 2차 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했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했었지요?

기자) 미군 유해 송환에 맞춰 지난 1일 전달된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에 2차 정상회담 개최 제안이 담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친서에 대해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과 “곧 만나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후 곧바로 폼페오 장관의 방북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정상회담 논의를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많았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2차 정상회담을 하려는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지요?

기자) 네,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자신과 김 위원장의 좋은 관계, 그리고 북한의 향후 비핵화 조치에 대한 기대감을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서 좀더 많은 성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억류 미국인 석방 등을 자신이 이뤄낸 성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비핵화와 관련해 아무런 조치도 취한 게 없다는 미국 내 일각의 비판과는 대조적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 내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전무한데 미국이 한국과의 연합군사훈련을 중단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특히 정상회담을 한 것 자체가 김정은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한,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비판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실험 중단을 비롯해 여러 조치들을 취했고, 미국이 양보한 건 없다는 겁니다.

진행자) 곧 이뤄질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에서 정상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겠네요?

기자) 2차 정상회담의 시기와 장소가 논의될 전망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회담의 시기는 다음달 말 뉴욕에서 개막하는 유엔총회, 장소는 뉴욕이나 백악관이 모두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뉴욕을 방문한다면 북한 최고 지도자로는 사상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진행자)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는 폼페오 장관 면담을 시작으로 9월 중 중요한 정상회담을 연속적으로 가질 수도 있겠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결정되고, 북한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일인 9.9절에 맞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한다면, 김 위원장은 9월 중 시진핑 주석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등 한반도 문제의 핵심 당사국 정상들과 잇따라 만나게 되는 겁니다. 이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종전 선언을 포함한 미-북 간 비핵화 `빅 딜’의 가능성도 커질 수 있습니다. 양측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비핵화 조치와 상응 조치를 밟아나가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일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진전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기자)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은 당연히 이 문제에 초점이 맞춰질 겁니다. 현재 핵심 관심사는 북한의 핵 신고서 제출과 미국의 종전 선언 합의 여부인데요, 양측이 견해차를 상당히 좁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런 관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고, 이에 앞서 폼페오 장관이 미-북 간 협상이 계속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밝히면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반도 현안을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는 `뉴스 해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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