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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협상 와중에 다시 '관세폭탄'


중국 동부 장쑤성 장자강 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중국 동부 장쑤성 장자강 항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미국과 중국이 또다시 16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했습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3일 자정을 기해 16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무역대표부는 이번 조치가 "무역법 301조에 따라 불공정한 중국의 기술 이전 강요와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습니다.

추가 관세 부과 대상은 중국산 플라스틱 제품과 반도체 등 앞서 예고했던 279개 품목입니다.

이에 맞서 중국도 같은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미국의 조치를 강력히 반대하지만, 부득이하게 계속해서 필요한 반격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의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자유무역과 다자주의 체제, 중국의 합법적 이익"을 지키기 위해 이 문제를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한 미국산 제품은 항공유, 디젤자동차, 의료 장비 등 모두 333개 품목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2개월여 만에 무역 협상을 공식적으로 재개한 가운데 발표됐습니다.

언론들은 양국이 '관세폭탄'을 다시 주고 받으면서 무역 협상 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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