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이 북한에 나포된 미 해군 정보수집함 푸에블로호 송환을 촉구하는 서한을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보냈습니다. 전리품으로 선전돼온 미 해군 선박을 돌려받아 고통 받아온 노병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존 파소 공화당 하원의원은 푸에블로호 송환이 대북 협상의 일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소 의원은 지난 22일 볼튼 보좌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푸에블로호 송환을 북한과의 협상 조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푸에블로호를 불법 나포했다는 점을 거듭 상기시켰습니다.
북한 순찰선이 1968년 1월 23일 국제법상 공해상에서 정보수집 활동을 벌이던 푸에블로호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승무원인 듀엔 호지스가 사망했다는 겁니다.
또 나포된 푸에블로호가 북한 항구로 인도된 후 미국 선원들은 북한 해역에서 감시 활동을 벌인 혐의를 받고 11개월 동안 정신적,육체적 고문을 받다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푸에블로호는 여전히 공식적으로 미 해군 선박이지만 평양에서 박물관과 전리품으로 쓰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시 푸에블로호에 탑승했던 영웅들이 겪은 구타와 부상, 그리고 정신적 괴로움을 지울 순 없지만, 나포된 푸에블로호를 돌려 받아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이 사건을 종결 짓도록 해줄 기회는 남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파소 의원은 또 성명에서 푸에블로호 송환 문제와 관련해 “참전용사자문위원회 회원들과 지역 참전용사들과의 대화에서 자주 거론됐던 문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83명의 선원과 유가족들은 여전히 북한 정권이 야기한 상처를 치유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푸에블로호 송환은 북한의 의해 부당하게 고통 받은 영웅들의 삶을 마무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중순 스콧 팁턴 공화당 하원의원도 푸에블로호 송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