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터키 간 외교적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 경제가 심각한 물가 오름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습니다.
터키 당국은 3일 지난달 연간 물가상승률이 18%로 나타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5년 만에 가장 높은 겁니다.
물가가 오른 것은 터키 화폐인 리라의 가치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주간 리라화 가치는 달러에 비해 20% 이상 떨어졌습니다.
터키 중앙은행은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물가 오름세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앙은행은 오는 13일 회의를 열어 금리 인상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이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터키가 물가 오름세를 잡으려면 금리를 4% 이상 올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0일 구금된 미국인 목사를 석방하라며 터키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두 배 인상하라고 명령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