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중국에서 확산되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태국 방콕에서 오늘(5일)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사흘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중국과 한국, 일본, 라오스, 캄보디아 등 아시아 10개국의 가축감염병 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FA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매우 실질적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회의를 통해 열병 대비 상황을 점검하고,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입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1백여 년 전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병한 '돼지 콜레라'의 일종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릅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감염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질병은 지난달 3일 중국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견된 뒤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을 포함해 동남아 국가로의 전염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