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 해커가 미국 군수회사에 접근해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메일을 통한 사이버 공격으로 이런 시도에 나섰으나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법무부가 6일 법원에 고발한 북한인 해커 박진혁은 두 가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장 5년형에 해당되는 컴퓨터 사기와 남용 공모와 최장 20년형에 처해지는 통신 금융 사기 공모 혐의입니다.
이날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상세 고발 내용에 따르면 박진혁은 소니 영화사 해킹과 방글라데시 은행 절도, 그리고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이외에도 다양한 불법 활동에 가담했습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박진혁은 록히드마틴을 포함한 미국의 군수회사 여러 곳에 스피어 피싱 공격을 가했습니다. 스피어 피싱은 이메일 등을 통해 상대방의 정보를 캐내는 공격을 뜻합니다.
법무부는 이 과정에서 박진혁이 한국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려고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사드 계약을 담당하는 록히드마틴에 대한 공격 시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