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평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오늘(17일), 자신이 바라는 것은 "국제정세가 어떻게 되든 흔들리지 않는,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라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미국의 비핵화 조치 요구와 북측의 적대관계 청산과 안전보장을 위한 상응 조치 요구 사이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눠보고자 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야말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한반도 문제의 주인이 되는 길이자, 경제적 공동 번영과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를 위해 이번 회담에서 두 가지 문제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첫째는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 상황으로 인한 긴장과 무력 충돌의 가능성, 그리고 전쟁의 공포를 우선적으로 해소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둘째는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비핵화에 대해 "이 문제는 우리가 주도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북-미 간의 접점을 찾기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18일) 오전 10시 평양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오찬 뒤 바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고 19일 오전에도 추가 정상회담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