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제 무기를 구매한 중국 군 기관에 제재를 부과하자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21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조치는 관련 국제 규칙을 어겼고, 미-중 양국과 양국 군 관계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겅솽 대변인은 미국이 즉각 조치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이로 인한 책임을 반드시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어제(20일)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고 러시아제 무기장비를 도입했다며 중국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와 책임자인 리상푸 부장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장비발전부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금융과 외환 거래가 전면 금지되며, 리상푸 부장의 미국 비자 발급도 동결됩니다.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러시아에서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방공미사일시스템 'S-400'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이번에 중국 외에 러시아군과 정보기관과 관련된 33개 개인과 단체를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이란·북한을 겨냥한 통합제재법(CAATSA)에 따라 제3국인 중국을 제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