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오는 24일부터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중국 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는 이번이 세 번째이며,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어제(17일)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내년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수 개월에 걸쳐 중국에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수정하고 미국 기업들을 공정하고 호혜적으로 대할 것을 요구했지만, 중국의 태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이 미국 농민과 다른 산업에 보복 조치를 취할 경우 2천67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상무부는 오늘(18일) 담화를 통해 "미국이 국내외 절대다수의 반대여론에도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출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선포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정당한 권익과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수호하기 위해 중국은 부득이하게 반격을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새로운 조치가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는 입장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7∼28일 워싱턴에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류허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무역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