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종전이 비핵화 조치와 맞바꿀 '흥정물'이 아니라며,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자신들도 이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오늘(2일) '종전은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북-미 쌍방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나라들의 이해관계에 다 부합되는 종전은 결코 누가 누구에게 주는 선사품이 아니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와 바꿀 수 있는 흥정물은 더더욱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북-미가 6·12 공동성명에 따라 새로운 관계 수립을 지향해 나가는 때에 북-미 사이의 교전관계에 종지부를 찍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미국이 종전을 바라지 않는다면 우리도 구태여 이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통신은 "최근 미국의 이른바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 속에서 미국이 종전 선언에 응해주는 대가로 북조선으로부터 핵 계획 신고와 검증은 물론 영변 핵 시설 폐기나 미사일 시설 폐기 등을 받아내야 한다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궤변들이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북한 매체의 이 같은 논평과 관련해,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 조치로서 종전 선언 체결이 북한의 진전된 비핵화 조치에 대한 반대급부로서 주어져야 한다는 미측 입장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은 2차 미-북 정상회담 등을 조율하기 위해 이달 중 평양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