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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의원들 “폼페오 4차 방북, 비핵화 실질적 진전 계기돼야”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비핵화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은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비핵화) 에 대한 긍정적이고 구체적인 조치”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케인 의원] “I have always said the same thing. Dialogue is good. We have yet to see a single concrete bit of evidence that North Korea is moving towards denuclearization. In fact, there is a report from South Korea this week that it is very very troubling, but that doesn't mean there shouldn’t be a dialogue. I just hope we'll hear something concrete about positive steps.”

케인 의원은 4일 ‘VOA’에,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해 “대화는 좋다”는 자신의 입장엔 변함이 없지만 북한이 비핵화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아직 전혀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대로 (북한은 최소 20기에서 최대 60기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한국발 보도가 있어 매우 염려된다며, 그렇다고 북한과 대화를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케인 의원은 폼페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본 뒤 비핵화 협상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
진 샤힌 민주당 상원의원.

민주당의 진 샤힌 의원은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의 핵, 미사일 목록과 시설 신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샤힌 의원] “I hope that it will continue negotiations towards denuclearization, and I think that begins with a list of all of the missiles and nuclear weapons that North Korea has, and all of the sites where those are located.”

비핵화 협상이 지속되려면 북한이 핵 목록을 신고하는 과정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겁니다.

공화당의 론 존슨 의원도 폼페오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북한이 비핵화에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며, 그래야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임스 인호프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제임스 인호프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

공화당 소속인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원장은 폼페오 장관의 대북 협상력에 신뢰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민주, 공화 양당은 초당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We feel the same way. It’s just that Democrats and their partisanship enter into it, so they say if it didn't happen today, this is not going to happen. That’s not true. The president is the driving force behind that. He will have the communication. He will handle it when the time is right, and I think the fact that Pompeo is over there is a good indication that we're getting closer.”
다만, 민주당 측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오늘 당장 없으면 다음에도 없을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이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비핵화에 시간표를 설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미국은 북한을 기다려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인호프 의원] “As long as it takes. What you wouldn’t want is to put a timeline. The negotiations are going on right now, and while they are going on, he is not up to anything over there. So, I think so long as it it’s in a pause right now, that that pause will continue until they put something together…”

비핵화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북한은 (핵, 미사일 실험을) 멈추고 있고 최종 합의가 나올 때까지 중단을 지속할 것이란 겁니다.

인호프 위원장은 이어 폼페오 장관이 북한에 간다는 것은 (긍정적인 변화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는 긍정적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견해도 있었습니다.

공화당 중진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 외교위원은 3일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의 목표는 제재 해제”라며 이를 위해 북한은 두 가지에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미-한 관계를 틀어지게 하려 하고 있고, 자신들이 한 “소위” 양보 조치마다 제재 해제라는 상응 조치와 맞물리도록 하는 행동 대 행동 방식을 미국이 수용하도록 하고 있다는 겁니다.

효과적인 대북 협상을 위해 행정부가 외교적 역량을 늘릴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에드워드 마키 상원 외교위 동아태소위 민주당 간사는 2일 폼페오 장관의 4차 방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직접 관여한다는 점을 환영하며 이를 계속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마키 의원은 이어 외교에는 행정부의 전문 기술과 역량에 대한 명확하고 깊이 고려되며, 조율된 전략이 포함돼야 한다며, 이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의 이견을 평화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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