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반정부 언론인 카쇼기 피살 의혹'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터키 수사 당국이 오늘(18일) 이스탄불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에 대한 2차 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미국에 머물며 워싱턴포스트 기고 등을 통해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던 자말 카쇼기 씨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현재 행방이 묘연합니다.
터키 당국은 카쇼기가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살해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현재 이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터키 수사 당국은 지난 16일 총영사관을 약 9시간 수색했으며, 이튿날은 영사관에서 약 200m 떨어진 관저를 수색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터키 친정부 신문은 어제(17일) 터키 당국이 카쇼기 씨가 영사관 내부에서 살해됐다는 정황을 담은 영상과 음성 기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카쇼기 씨가 영사관 안에서 심문 중 고문을 당했으며, 이후 참수됐고 사우디 보안요원들이 시신을 해체했다고 전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터키 측에 관련 영상과 음성 기록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