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매슈 휘터커 법무장관 비서실장을 법무장관 대행으로 임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프 세션스 장관의 공로에 감사하며 그의 안녕을 기원한다"면서, 후임 법무장관을 나중에 지명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세션스 법무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사임한다며 법무장관으로 일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세션스 장관은 지난 2016년 대선 과정에서 상원의원 중 최초로 당시 트럼프 후보를 공개 지지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과 관련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가 시작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세션스 장관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며 공개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미 언론은 세션스 장관의 해임을 사실상 경질로 풀이했습니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 다수당이 된 민주당은 이날 성명에서, 세션스 장관의 해임은 "중대한 권력 남용이며, 법치주의에 극도로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