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법당국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 씨를 비밀리에 기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다른 몇몇 언론은 관련 당국이 어산지 씨 기소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사실은 버지니아주 연방 검찰이 다른 건으로 지역 법원에 낸 체포영장 청구서에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이 건을 비밀에 부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산지 씨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한편 미국 버지니아 지역 검찰은 영장 청구서에 이름이 잘못 올랐을 뿐이라며 관련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어산지 씨가 설립한 위키리크스는 폭로 전문 사이트입니다.
어산지 씨는 지난 2012년 성폭행 혐의로 체포될 위기에 처하자 영국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피신했습니다.
어산지 씨는 또 미국이 수행한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과 관련된 기밀문서 수십만 건을 지난 2010년에 폭로해 미국 정부의 1급 수배대상에 올라있습니다.
어산지 씨는 체포되면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을 우려해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사법당국은 지난 미국 대선 기간 러시아가 민주당 인사들을 해킹해 얻은 자료를 위키리크스를 용해 유출시킨 것으로 의심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