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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변화 없으면 미-한 연합훈련 재개해야”


지난해 3월 미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소속 F-18 전투기가 항공모함 칼빈슨 호에서 이륙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훈련에 참가한 미 해군 소속 F-18 전투기가 항공모함 칼빈슨 호에서 이륙하고 있다.

전직 미 고위 군 당국자들이 미-한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변화가 없을 경우 전투태세 유지를 위해서라도 예년 수준의 군사훈련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주한미군사령관을 역임했던 버웰 벨 전 육군대장은 미-한 연합훈련 중단에 따른 북한의 상응조치를 강조했습니다.

미-한 연합훈련 중단 1년째가 되는 내년 6월까지 북한의 실질적 변화가 없다면 훈련을 예년 수준으로 재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녹취: 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 There’s about a six month window remain here that a time that is needed to invest in continued peace efforts, or we come to point on the road to reignite our readiness effort.

앞으로 6개월 정도는 평화적 해결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있지만, 그 이후엔 전투준비태세 회복을 위해서라도 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년 초부터 미-한 연합훈련을 바로 재개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나옵니다.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로렌스 코브 박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면서 대북 압박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로렌스 코브 전 국방부 차관보] Basically I’d say resume the exercises, and keep the sanctions on. In fact you might strengthen them now that it’s clear that Chairman Kim is going back to the way he was before.

북한은 오히려 싱가포르 회담 전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면서 연합훈련 재개는 물론 제재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이 이달 초부터 동절기 훈련을 시작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의 훈련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예년처럼 동절기 훈련을 재개했다면서 미-한 연합훈련 중단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한 역시 내년부터 신규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 We need to tell NK “either you stop your exercises, or we are restarting ours.” The stop of the military exercises in Korea is not healthy for the alliance.

연합훈련 중단은 자칫 미-한 동맹에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의 상응조치가 없으면 미-한 연합훈련을 축소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베넷 연구원은 또 북한이 비핵화 측면에서 핵 위협을 줄이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서 제재를 통한 압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한 연합훈련이 유예되거나 축소된다고 해도 대북 군사대비태세는 절대로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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