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길 이탈리아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지난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오늘(3일) 국회 정보위원회 브리핑에서 조성길 대사대리가 2018년 11월 말 임기가 만료되는데, 임기만료에 앞서 11월 초 공관을 이탈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연합뉴스'는 조 대사대리가 지난달 초 이탈리아 정부에 신변보호와 함께 망명을 요청했으며, 이탈리아 당국이 그와 가족들의 신병을 확보해 안전한 곳에서 보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성길 대사대리의 망명이 사실로 확인되면 지난 2016년 8월 당시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이후 북한 외교관의 첫 해외 망명입니다.
국정원은 조성길 대사대리가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한 뒤 1등 서기관으로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2017년 10월 문정남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가 추방된 뒤 대사를 대리해왔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2017년 9월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직후 문 대사를 추방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