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늘(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열었습니다. 오는 10일까지 이어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열리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8일 오후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비핵화 등 주요 현안들에 대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세 차례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 입니다.
두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비한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올해로 70주년을 맞는 북-중 수교를 기념하고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생일 축하를 겸한 환영만찬을 같이 하고, 공연도 관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언론들은 두 정상이 양국 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미국에 대한 협상력을 높이려 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김 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또 다른 회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진핑 주석의 조언을 구하거나, 북-중 간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신호일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씨와 함께 특별열차 편으로 8일 오전 10시55분께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문에는 대미 협상 책임자인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박태성 과학기술 교육담당 부위원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등이 수행하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베이징역에서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급 인사의 마중을 받은 뒤 곧바로 중국 정부의 영빈관인 조어대로 향했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조선중앙방송' 은 8일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주석이 "중국과 북한의 당과 국가 관계를 심화하고 공동 관심사인 국제 문제와 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