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타이완 국방부는 오늘(25일) 성명을 통해, 미 해군 이지스 구축함인 ‘맥캠벨’함과 보급함 ‘월터 S 딜’함이 전날 타이완 해협을 남에서 북으로 항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미 태평양함대 측도 이같은 사실을 언론에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번 항행 임무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미군은 국제법이 허용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항해하고 비행할 것”이라고 타이완 `중앙통신'에 설명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상황을 주시하며 전 과정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이미 미국 측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군은 앞서, 폭격기 등을 동원한 맞대응 성격의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미 해군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어제 오후, '훙-6' 폭격기와 '쿵징-500' 조기경보기 등이 중국 남부 기지에서 이륙해 타이완과 필리핀 사이 바시해협을 거쳐, 서태평양으로 향하는 장거리 비행훈련을 벌였다고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해군은 지난해 7월과 10월, 11월에도 타이완해협을 통과했습니다.
그 때마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 등은 “양안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