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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실무급 낮춰…협상도 어렵게”


[VOA 뉴스] “실무급 낮춰…협상도 어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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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과의 실무협상 대표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 외에 군축업무를 했었던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미 실무회담의 급을 낮추고, 군축 협상을 벌이면서, 협상을 어렵게 끌고 가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이도원 / 영상편집: 조명수)

북한이 제네바 북한 대표부에서 군축 업무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새 협상 대상으로 지정한 것은 실무회담을 어렵게 끌고 가겠다는 노림수로 분석됐습니다.

북한에는 미국과의 실무회담은 무조건 거부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을 향후 협상을 지켜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스콧 스나이더 /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북한은 협상 대상이 누가 되든지 관계없이 실무회담을 거부하려는 반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 변화는 효과적인 실무급 협상에 저항하기 위한 신호로 받아들일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과 실무회담을 경험했던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 무기 조정관은

북한이 실무급 협상을 본격화 하겠지만 최선희 외무성 부상보다는 급을 낮추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은 비건 대표보다 최 부상을 더 고위급 인사로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북한이 보기에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너무 고위급 관리였습니다. 비건 대표보다 급이 높습니다. 김혁철 대사를 지정한 것은 비건 대표와 맞는 급의 관리를 찾았다는 것입니다.”

실무협상은 한계가 너무 많아 진전에 제한이 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비핵화 조치나 미사일 해체 등의 협상은 전적으로 최고위층의 결정에 따르는 만큼 실무급의 결정 권한이 없다는 것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조정관]
“정상들이 영변 핵시설 해체라든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을 해체하는 것을 비핵화의 첫 스텝으로 결정한다면 김 대사는 그것을 따를 겁니다.”

이런 가운데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중국의 대북 제재 유지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했다는 전략적 결정의 중요한 신호가 보이면 대통령은 대북 제재 해제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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