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레이더'와 '위협비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 해군의 일본 해상자위대 방문 계획을 취소했습니다.
한국 언론은 해군이 다음 달로 예정됐던 1함대사령관의 일본 해상자위대 기지 방문계획을 취소했고, 일본 방위성도 해상자위대 함정의 올해 4월 부산항 입항계획을 취소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 해군은 이같은 일정 취소를 일본 측에 이미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해마다 함대사령관급 지휘관(소장)이 상대국을 방문하는 교류 행사를 해왔습니다.
한편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은 27일 한 강연에서, 양국 방위 당국 간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 한국 당국에 "냉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한국 정부는 23일 일본 해상자위대 초계기가 동중국해 인근(한국 이어도 인근) 해상에서 자국 해군 구축함을 향해 근접 위협비행을 했다며 일본 측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한국 당국은 일본 초계기가 이달 들어서만 세 차례에 걸쳐 자국 함정에 대해 위협비행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자국의 초계기가 한국 측이 주장하는 것 같은 근거리로 비행하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