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제3국을 희생시키면서 북한과 거래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5일 도쿄 '게이오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핵 감축 문제와 관련해 북한의 약속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나 미국의 정책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습니다.
독일 언론은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이 미-북 협상에 대한 일본의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북한이 미 본토에 대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만 초점을 맞춘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메르켈 총리는 또 이날 강연에서 독일은 일본과 함께 "지속 가능하고 성공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항상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독일은 유엔 안보리 2월 의장국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메르켈 총리는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박형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