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아시아 순방에 나선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어제(17일) 첫 방문지인 파키스탄에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나라가 체결한 양해각서에는 파키스탄 해안 도시인 과다르에 100억 달러 규모의 정유-석유 화학단지를 건설하는 계획이 포함되는 등 에너지 분야 프로젝트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이날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와의 회담에서, 사우디와 파키스탄은 "형제국가"라면서 파키스탄에 대한 사우디의 투자가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19~20일에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회동하고, 이어 21~22일에는 중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빈살만 왕세자는 당초 아시아 5개국을 순방할 예정이었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은 연기됐습니다.
빈살만 왕세자의 이번 아시아 순방은 지난해 언론인 자말 카쇼기 피살 사태 이후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해외에서 영향력을 재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