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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전쟁포로·실종자 가족 연합회 “2차 정상회담에서 유해 송환·발굴 논의해야”


지난해 7월 북한 원산에서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와 진주현 박사가 북한이 제공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북한 원산에서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의 존 버드 박사와 진주현 박사가 북한이 제공한 미군 유해 송환 관련 서류를 살펴보고 있다.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가족 연합회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문제를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북한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큰 진전이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가족 연합회는 미-북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약속한 유해 송환과 발굴 노력을 하노이 2차 회담에서 추가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회는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북 유해 공동발굴 재개 협상이 교착 상태에 있고, 북한에서 이미 발굴된 유해들이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 문제들이 2차 정상회담에서 제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내 유엔 묘지에 묻힌 유해 발굴과 송환, 그리고 900명 이상의 실종 미군 정보가 있을 수 있는 600곳 이상의 전투기 추락 지점에 대한 조사 문제도 논의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유해 송환은 다른 현안과 “별개의 문제”라며 “하노이 회담은 북한이 모든 유해 송환 약속을 지속함으로써 선의의 제스처를 쌓아갈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이 끝난 뒤 미군 유해가 담긴 55개의 상자를 미 당국에 넘긴 바 있습니다.

리처드 다운스 미군 전쟁포로·실종자 가족 연합회장은 18일 VOA와의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이 다가왔는데도 유해에 관해선 아무런 언급이 없으며, 심지어 의제로 올라 있는지조차 언급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다운스 회장] “Even as we get closer there’s no talk of it even being on the agenda. We are hoping to raise awareness and elevate it to the point where the leadership of both countries see it as priority…”

이어 “양국 지도부가 이 문제를 우선순위로 올릴 수 있도록 관심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 수십 년 간 이미 많은 양의 유해를 확보했으며 자국의 이익에 부합할 때만 조금씩 송환하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녹취:다운스 회장] “We believe that NK over the decades has amassed number of remains that they are just holding onto, returning, from time to time as it’s important to them…

따라서 미국 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 문제를 제기해야만 북한군이 적극 협조할 것이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은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전에 유해 발굴 재개를 위한 가장 최신 정보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터커 공보관] “Prior to the planned summit, President Trump and other U.S. leaders will be provided the latest information regarding DPAA's communication efforts related to the possible resumption of remains recovery missions in North Korea and will be able to address the issue if it is raised.”

다만 2차 정상회담에서 유해 문제가 논의될 것인지는 백악관에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또 유해 발굴 작업 재개를 위한 대면 협상을 위해 북한군 관계자들과 서신·서류 교환을 통해 계속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터커 공보관] “Communications are taking place through the exchange of letters and documents between DPAA leaders and officials with the Korean People's Army. DPAA continues to communicate with the North Korean Army regarding establishing face-to-face negotiations to reach an agreement on the possible resumption of recovery missions in North Korea.”

그러면서 당초 희망했던 대로 오는 봄 유해 발굴 재개는 “현 시점에서 여전히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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