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상호 연락관을 교환하고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미 'CNN' 방송은 어제(18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과 북한이 공식적인 외교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의 첫 단계로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미국 측에서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팀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교관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 신문도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양국관계 정상화를 향한 조치로 북한에 연락사무소를 개소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북한도 이런 구상에 따라 미국 내에 연락사무소를 열 수 있지만, 북한이 이같은 방안을 얼마나 지지하는지 확실치 않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의 김혁철 대미특별대표가 실무 협상에서 이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 1994년에도 '제네바 합의'의 일환으로 상호 연락사무소를 설치키로 했었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