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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말레이시아에 '김정남 살해' 혐의 자국 여성 석방 요청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법원에 기소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말레이시아 법원에 기소된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

베트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베트남 여성의 석방을 요청했습니다.

팜빈민 베트남 외무장관은 12일 성명에서 말레이시아에 공정한 재판과 베트남 여성 도안 티 흐엉씨를 석방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이 재판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흐엉씨의 아버지는 자신의 딸이 결백하기 때문에 석방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흐엉씨의 재판은 14일 열릴 예정입니다. 흐엉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인들은 북한 공작원들이 꾸민 암살 사건에 무고한 여성들이 연루 됐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지난 11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인도네시아 여성 시티 아이샤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고 석방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법무장관이 인도네시아 법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번 소송과 관련해 제기한 우려와 양국 관계를 고려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두 여성은 지난 2017년 2월 13일 북한 공작원의 사주를 받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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