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미국과의 협상을 지속할 가능성을 열어놨으며 미국도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지속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과 북한의 두 지도자가 만났고,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유예는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직접 한 약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핵실험이나 미사일 시험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여러 번 했습니다. 이것이 김정은의 말입니다. 김 위원장이 약속에 부응할 것을 기대합니다.”

폼페오 장관은 또, 대북 제재는 국제적 제재 즉 유엔 안보리의 제재라면서 완전한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 국무장관]
“유엔안보리 제재가 요구하는 것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입니다. 미사일, 무기 시스템, 모든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포함합니다. 이것이 유엔 안보리가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어 자신이 불신과 적대적인 환경을 조성했다는 최 부상의 비난 주장은 틀린 말이며, 강도 같다는 비난 역시 지난해 북한 방문 때도 같은 말이 있었지만 이후 전문적인 대화를 계속했다며 반박했습니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 부상의 비난은 부정확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존 볼튼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최선희 부상의 주장은) 부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우리의 결정권자입니다.“

앞서 최 부상은 전날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차 미북 정상회담 합의 실패에 북한이 깊이 실망했다면서 미국이 황금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은 조만간 미국과의 대화와 핵미사일 시험 유예 계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두 정상 간 개인적 관계는 좋고 궁합은 신비할 정도로 훌륭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무부는 북한이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을 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계속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비핵화 조치에 상응해 일부 제재 해제를 요구하는 북한 주장과 관련한 VOA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면서, 미국은 관계개선과 평화체제 구축을 원하지만 북한은 아직 그럴 준비가 안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