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F-35 전투기를 터키에 인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곧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20일) 트럼프 행정부가 터키에 F-35 전투기를 인도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중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사실을 복수의 정부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터키가 러시아제 S-400 미사일 구매를 강행할 경우 미국의 F-35 전투기를 구매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터키 국방부는 S-400 미사일을 오는 10월부터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케이티 윌바거 미 국방부 나토담당 부차관보는 `로이터' 통신에, "S-400도 컴퓨터고 F-35도 컴퓨터"라면서 "우리는 자신의 컴퓨터에 적의 컴퓨터를 연결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터키에 우리가 진지하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중단할 수 있는 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터키가 러시아제 방공미사일을 도입하면 나토와 미국산 무기의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면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습니다.
또 미국은 2019년 국방수권법안에 터키가 S-400 도입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F-35 전투기 인도를 제한하도록 명시했습니다.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 3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러시아의 최신 미사일 방어체계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