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시민 수십만 명이 29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대통령 선거를 연기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사임과 정치 제도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반정부 시위는 이날로 엿새간 계속됐습니다.
최근 아흐메드 가이드 살라 알제리 육군참모총장이 의회가 부테플리카 대통령의 직무수행 가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이 조처도 자유선거를 보장할 수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29일 시위대가 대통령 집무실에 접근하자 경찰이 최류탄과 물대포를 쏴 시위대를 해산시켰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999년에 취임해 20년간 집권한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하자 반정부 시위가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2013년 뇌졸중 증세를 보인 뒤 휠체어에 의지한 생활을 하면서 공식 석상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불출마를 선언하고 4월 18일 예정됐던 선거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