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핵확산금지조약 강화 회의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과, 완전하고 확인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 즉 CVID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핵확산금지조약 NPT 강화를 위해 개최한 장관급 회의에서 불법으로 핵을 개발한 북한을 향해 회원국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전세계가 핵 비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북한도 핵 야욕을 접고 비핵화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 대표로 참석한 앤드리아 톰슨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회원국들의 일치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앤드리아 톰슨 미 국무부 군축담당 차관] States must also remain united in demanding final, fully verified denuke of NK.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북한 비핵화 시점까지 유엔 회원국들은 단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 보다 더 강한 어조로 북한의 불가역적 비핵화, 즉 CVID를 촉구하면서 섣부른 제재 해제는 안 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장이브 르 드리앙 프랑스 외교장관] NK must fully, verifiably and irreversibly dismantle its nuclear and ballistic programs in conformity with the resolutions of this council. Sanctions could then be lifted.
북한은 안보리 결의에 따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으로 핵과 미사일을 폐기해야 하며, 그 후에야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과거 북한의 공산권 우방이었던 폴란드 역시 북한의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강조하며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야첵 카푸토비치 폴란드 외교장관] On the Korean peninsula, a lasting peace will not be achieved without denuke of DPRK in a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manner.
한반도의 영원한 평화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 방식의 비핵화 없이 달성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4월 유엔안보리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은 북한처럼 NPT를 탈퇴하고 핵을 개발한 선례를 그대로 놔두면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 It is simply unacceptable for NK to become the first country to establish itself as a nuclear power by openly violating NPT.
북한이 공개적으로 NPT를 위반하고 핵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는 첫 사례가 되는 것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마스 독일 외교장관은 또 북한은 앞으로 반드시 신뢰할 만한 비핵화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북한이 수 년째 국제기구의 핵 사찰을 거부하고 있다면서, IAEA는 언제든 북한의 비핵화를 검증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