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한국 정부는 대북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고 청와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정의용 한국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오늘(4일) 국회에 출석해 '국가안보실 2차장이 대북특사를 암시했는데 청와대의 입장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대북특사 파견 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1일 워싱턴에서 대북특사 파견과 관련해 "동맹국인 미국과도 먼저 조율해서 북한을 만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정의용 실장은 다음 주 미-한 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의제인가'라는 질문에, "정상 간에는 폭넓은 틀 속에서 여러 문제를 다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