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이 이란에 부과한 제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오늘(16일) 일본 도쿄에서 고노 다로 외상과 아베 신조 총리를 각각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자리프 장관은 미국의 제재 복원에 따른 대응으로 핵 합의 이행을 일부 중단했지만, 핵 합의에서 탈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이 지난해 5월 핵 합의에서 이탈한 뒤에도 이란은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이란 측에 핵 합의 준수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 직원 일부에게 철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어제(15일) 헬기가 바그다드 주재 미국대사관에서 직원들을 실어날랐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독일과 네덜란드는 자국군이 이라크에서 교육훈련을 지원하는 것을 중단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라크 안에서 점증하는 위협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독일 정부는 이라크 내 외교인력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은 이란의 위협에 대비해 항모전단과 폭격기를 중동에 배치했습니다. 이에 이란은 미국이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미국과 전쟁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