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함정 2척이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있는 타이완해협을 통과했다고 미군 당국이 오늘(23일) 밝혔습니다.
미 7함대 대변인 클레이 도스 중령은 “자유로운 공역 통행을 보장한 국제법에 의거해” 미사일 장착 구축함인 ‘프레블’함과 군용 유조선 ‘월터 S. 딜’함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습니다.
도스 대변인은 이번 작전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이란 말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아시아 정책 기조입니다. 이번 작전
에 대해 타이완 당국은 최근 양안관계 악화 국면에서 미국의 지원 활동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습니다.
차이잉원 타이완 총통은 오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미 해군의 작전을 지지했습니다.
미군의 이번 작전은 무역분쟁 대상인 중국을 압박하는 효과도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엄중한 항의’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미군 함정이 타이완 해협을 지날 때마다 '양안 간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