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은 비핵화 대화 절차를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강조했습니다.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오늘(30일) 제주에서 열린 제주포럼 기조연설에서 “기회의 창이 무기한 열려 있는 게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북한을 비롯한) 각국이 국내정치와 변화하는 국제환경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국이 신뢰 적자를 해소할 우호적인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본부장은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접근은 고전적이면서도 가장 효과적인 접근법"이라며, "한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북 핵 문제는 제재와 압박 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본부장은 이어 "비핵화 노력의 기본전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라고 강조하고, "최근 일각에서 한-미 간 균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지만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음을 보장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일명 샹그릴라 대화)’에서 이 본부장과 만나 미-북 협상 재개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비건 대표는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도 만나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조율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 국무부는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