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지난 13일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발생한 2척의 유조선 피격 사건과 관련, 미국에 확실한 증거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사건 발생 몇 시간 만에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으며, 이어 미 국방부가 이에 대한 증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미 중부 사령부는 해당 영상에 대해 13일 오후 4시 10분 이란 혁명수비대 경비정이 피격당한 유조선에 접근, 선체에 붙은 미폭발 기뢰를 제거하는 장면을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주장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피격된 유조선 2척은 각각 노르웨이와 일본 해운회사에서 운영하는 선적으로, 탑승 중이었던 선원 44명은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일본의 증거 제시 요구에 응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교도통신은 이달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막 전날(27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