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비핵화 추동력 한계…미한 공조 중요”


[VOA 뉴스] “비핵화 추동력 한계…미한 공조 중요”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43 0:00

이번 주말 이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이 북핵 협상의 직접적인 촉매제가 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두 나라가 대북 접근법의 차이를 좁히고 한목소리를 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대니얼 스나이더 스탠포드대학 연구원은 VOA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교착 상태에 빠진 미북 협상에 진전을 만들어 낼 가능성에 회의적 견해를 나타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친서를 주고받으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구체적인 쟁점에서 하노이 때와 달라진 게 없다는 겁니다.

[대니얼 스나이더 /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2월 하노이에서 회담 합의 결렬 당시 입장을 넘어 움직였다는 징후가 없기 때문입니다. 실무 협상도 없었고요. 북한 측은 접촉을 거부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방식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북 정상 간 관계는 협상과는 무관하며 친서 내용에서부터 협상의 문제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불확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협상의) 진짜 문제는 무엇인지 좀더 알길 바랍니다. 그러나 투명성이 없습니다. 우리는 일종의 추측만 할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비핵화 협상의 진전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대신 문재인 대통령의 국내 입지를 강화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습니다.

대북 문제와 관련해 국내적 비판에 직면한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미한 공조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대니얼 스나이더 / 스탠포드대학 연구원]
“미국과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느 정도 조율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의 문도 열려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중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변수와 한계 속에서 열리는 이번 미한 정상회담이 두 나라 대북 접근법을 일치시키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힐 전 차관보는 현재 미한 양국이 북한에 갖는 신뢰도에 차이가 있다면서 두 정상이 이런 차이를 극복하고 공동성명 등을 통해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아인혼 전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도 위험 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미한 고위 당국자와 실무진들 간의 밀접한 공조와 꾸준한 정보교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