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앞으로 유럽국가들이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준수하는 수준에 맞춰, 합의 이행 정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리 라비에이 이란 정부 대변인은 오늘(9일) 기자들에게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매우 명확하다”고 말하고, “상대방(유럽)이 핵 합의를 준수하는 만큼 우리도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최근 저농축 우라늄 저장 한도 300kg을 넘긴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농축 비율 3.67%도 초과했습니다.
라비에이 대변인은 “우리가 행한 조치들은 핵 합의를 어떻게 해서든지 유지하자는 뜻”이라며,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당사국들과 유럽연합(EU)이 핵 합의를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이란의 요구는 미국의 제재를 피해 원유와 금융 거래를 보장하라는 것입니다.
이란은 앞선 1,2단계 조치에 이어, 향후 60일동안 유럽이 핵 합의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로 합의를 벗어난 핵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