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곧 재개할 실무협상은 사실상 실질적인 비핵화 방법론을 처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정의에 대한 이견과 북한이 대화 시한을 올해 말로 못 박은 점이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8일 VOA에, “조만간 개최될 미북 실무 협상은 정상회담 확정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서 두 차례 열린 정상회담 이전의 실무 협상과는 형식이 분명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적인 결정권이 있는 `톱 다운’ 방식을 유지하고, 비핵화에 대한 미-북 간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간극을 좁히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첼 리스 /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미국 또는 북한이 협상 입장을 바꾼다는 표시가 없는 한, 어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That it is still a Complete Denuclearization. So until we get a better indication that either the US or North Korea has actually adjusted their negotiation position I don’t think it is going to lead to anything subsequent”
리스 전 실장은 과거의 실패한 협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비핵화에 대한 ‘검증’과 ‘불가역성’ 부분을 김 위원장이 공식 표명할 때만이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싱가포르 회담에서 검증과 불가역성을 뺀 채 ‘완전한 비핵화’로만 명시한 만큼, 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북측 실무진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이번에 재개될 협상이 비핵화 방법론을 논의하는 첫 실무회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정의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한 실무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부차관보
“드디어 방법론을 논의하는 회담이 되겠지만, 실제로 북한이 비핵화 정의에 대해 논의하게 될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They should finally talk about substance. But whether North Korea actually will negotiate on the substance I am not confident that they will actually discuss the definition of denuclearization”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직후 미-북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은 것이 반드시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북측 협상단에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시한을 넘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지는 등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연말을 넘겨 도발 등을 감행할 경우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깨닫길 바랍니다."
“If North Korea does something to share displeasure after the end of the year such as a provocation of missile test or nuclear test then that would just bring about strong international response so I would hope North Korea would realize if it does something provocative it is going to be counterproductive for that”
클링너 연구원은 교착 국면 이후 다시 실무협상이 재개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싱가포르 회담 직후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 없이는 성과 도출에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8일 VOA에, “조만간 개최될 미북 실무 협상은 정상회담 확정 전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앞서 두 차례 열린 정상회담 이전의 실무 협상과는 형식이 분명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적인 결정권이 있는 `톱 다운’ 방식을 유지하고, 비핵화에 대한 미-북 간 입장 변화가 없는 한 간극을 좁히기는 여전히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미첼 리스 /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
“미국 또는 북한이 협상 입장을 바꾼다는 표시가 없는 한, 어떤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That it is still a Complete Denuclearization. So until we get a better indication that either the US or North Korea has actually adjusted their negotiation position I don’t think it is going to lead to anything subsequent”
리스 전 실장은 과거의 실패한 협상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선, 비핵화에 대한 ‘검증’과 ‘불가역성’ 부분을 김 위원장이 공식 표명할 때만이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즉 싱가포르 회담에서 검증과 불가역성을 뺀 채 ‘완전한 비핵화’로만 명시한 만큼, 결정권자인 김 위원장이 비핵화에 대한 정의를 명확히 해야 북측 실무진도 운신의 폭이 넓어진다는 설명입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 부차관보는 이번에 재개될 협상이 비핵화 방법론을 논의하는 첫 실무회담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비핵화 정의 등에 대한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한 실무회담에서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마크 피츠패트릭 / 전 국무부 부차관보
“드디어 방법론을 논의하는 회담이 되겠지만, 실제로 북한이 비핵화 정의에 대해 논의하게 될지는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They should finally talk about substance. But whether North Korea actually will negotiate on the substance I am not confident that they will actually discuss the definition of denuclearization”
피츠패트릭 전 부차관보는 또 김 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직후 미-북 대화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은 것이 반드시 성과를 보고해야 하는 북측 협상단에 오히려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도, 시한을 넘겨 핵실험 등 도발을 감행할 경우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지는 등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북한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북한이 연말을 넘겨 도발 등을 감행할 경우 역효과를 낳는다는 점을 깨닫길 바랍니다."
“If North Korea does something to share displeasure after the end of the year such as a provocation of missile test or nuclear test then that would just bring about strong international response so I would hope North Korea would realize if it does something provocative it is going to be counterproductive for that”
클링너 연구원은 교착 국면 이후 다시 실무협상이 재개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본질적으로는 싱가포르 회담 직후로 다시 돌아온 것이라며, 비핵화 정의에 대한 합의 없이는 성과 도출에 여전히 회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동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