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문건 유출 파문에 연루된 킴 대럭 주미 영국대사가 사임했습니다.
대럭 대사는 오늘(10일) 성명을 통해, 최근 불거진 상황이 “역할 수행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며 대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일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이 대럭 대사의 이메일 보고서를 입수해 공개한 뒤, 미국과 영국 관계에 파장이 이어졌습니다.
대럭 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본국 외무부에 보낸 보고서에서 “백악관이 트럼프 대통령 아래 분열돼 있다”며, “유례없이 고장 난 상태이고 무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더 이상 대럭 대사를 상대하지 않겠다며, 사실상 영국 정부에 경질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은 어제(9일) 성명을 통해, 문건 유출 사태는 유감이지만 대럭 대사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