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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의원들 “억압 받는 북한 주민 대신해 목소리 내야”


미국 민주당의 길버트 시스네로스 하원의원이 10일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 (KCC)’ 주최로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북한인권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길버트 시스네로스 하원의원이 10일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 (KCC)’ 주최로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열린 북한인권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하원의원들이 북한 정권의 인권 유린을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미국은 자유로운 나라로서 억압 받는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워싱턴 국회의사당 서편 잔디밭에서 10일 미 하원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 (KCC)’ 주최로 열린 이날 집회에서 민주당의 케이티 포터 의원은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억압적인 나라라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포터 의원] “Current government restricts people’s rights to freedom of expression…”

북한 정부가 국민들의 표현과 집회 결사의 자유, 종교의 자유를 제한하는 등 공포통치를 자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포터 의원은 북한 주민들의 근본적인 권리가 거부되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에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압박을 통해 상황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길버트 시스네로스 의원도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규탄했습니다.

[녹취: 시스네로스 의원] “Over 11 million people are malnourished, civil rights are restricted…”

북한에서는 주민 1천 100만 명 이상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고, 시민적 권리는 제한되고 있으며,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시스네로스 의원은 탈북민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서도 중대한 우려를 표시하면서,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인도적 위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시스네로스 의원은 연설 뒤 VOA에, 중국 정부가 박해와 비인도적 처우를 피해 탈출한 북한 주민들을 다시 북한으로 돌려보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시스네로스 의원] “Our government should be working with China to try to make sure these people can live in freedom…”

탈북자들이 강제북송돼 박해나 죽음에 직면하지 않고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중국과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겁니다.

공화당의 할리 루다 의원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녹취: 루다 의원] “We know North Korea holds hundreds of thousands of political prisoners, violating their human rights…”

북한이 수 십만 명의 정치범들을 가두고 일상적으로 그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겁니다.

루다 의원은 한반도의 미래에 관한 어떤 협상이나 논의에도 반드시 인권 문제가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공화당의 브라이언 배빈 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북한 아동 문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녹취: 배빈 의원] “I strongly emphasize with children of North Korea, innocent people born into a dangerous country…”

북한의 어린이들은 적절한 영양 공급과 보건 의료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위험한 나라에 태어난 무고한 사람들로, 종종 부모들과 떨어져 강제노동에 시달린다는 지적입니다.

배빈 의원은 미국은 자유로운 나라로서 억압 받는 북한 주민들을 대신해 목소리를 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의 그레이스 맹 의원은 이산가족 문제를 지적하면서, 특히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들은 때때로 가족과 상봉하는 한국의 이산가족들과는 달리 전혀 북한의 가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샘 김 KCC 사무총장은 VOA에, 미국과 북한 사이의 많은 대화가 이뤄지고 있지만 인권에 대한 논의는 전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샘 김 사무총장] “For the millions of Korean Americans living here in the United States…”

김 사무총장은 미국에 사는 수 백만 명의 한인들에게는 인권 문제가 핵 확산이나 탄도미사일 문제 만큼, 혹은 그 보다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KCC는 집회를 마친 뒤 상하원 의원들의 사무실을 방문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고, 저녁에는 북한의 자유를 위한 기도회를 끝으로 올해 행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04년 발족된 한인교회연합(KCC)는 2010년부터매년 워싱턴에서 북한 인권 행사를 열었고, 올해로 10번째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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