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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인도, 일본 근해서 기뢰 방어 훈련


미 해군의 어벤저급 기뢰대항함인 USS 워리어가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 주변 바다에서 기동하고 있다.
미 해군의 어벤저급 기뢰대항함인 USS 워리어가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 주변 바다에서 기동하고 있다.

미 해군 7함대와 일본 해상자위대가 일본 근해에서 기뢰 방어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항행의 자유’ 기치를 내걸고 역내 동맹 강화를 꾀하는 가운데 일본 등 동맹국들이 적극 동참하는 모양새입니다. 박승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는 22일 일본 자위대와 인도군과 함께 일본 북부 해상에서 기뢰 탐지 연합훈련 ‘2JA-2019’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2JA-2019는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잠수함이나 기뢰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하는 연합훈련으로, 올해는 혼슈와 홋카이도 사이 무츠만과 쓰가루해협에서 실시됩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 미 해군에서는 제2기뢰전대와 제7기뢰제거전대, 일본 해상자위대에서는 기뢰 방어가 주 목적인 소해함 JS우라가와 JS분고 등이 참여합니다.

인도 해군에서는 해상 폭발물 처리 전문 장교들이 훈련에 참가한다고 국방부는 밝혔습니다.

미 해군 프레드 캐처 소장은 이번 훈련의 목적이 인도태평양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고, 동맹국과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합 훈련과 연습을 통해 동맹국들과 파트너들과 다지는 관계의 가치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프레드 캐처 미 해군 소장] “The value of the relationships we build with our partners and allies as we conduct combined drills and exercises in this vital region cannot be overstated...”

한편 일본은 지난 11일부터 호주 해역에서 진행 중인 미국과 호주의 격년제 연합군사훈련 ‘탤리스먼 세이버’에도 자위대 병력을 파병해 다국적군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올해 훈련에는 미국과 호주 외에 일본, 영국,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만 5천명이 동원됐습니다.

미국은 이번 훈련을 위해 핵추진 항공모함 USS 로널드 레이건을 필두로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M142 하이마스(HIMARS) 다연장 로켓 등을 호주로 보냈습니다.

일본은 올해 최초로 해상자위대 병력을 탤리스먼 세이버 훈련에 파병해 미국, 호주 등 동맹국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헬리콥터 수송함 JS이세와 상륙함 JS쿠니사키 등 함대를 비롯해 500여명의 병력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다국적 병력은 주로 호주 북부 해안에서 해상과 특수 작전 등의 훈련을 실시하는데 이 때문에 탤리스먼 세이버 연합훈련이 중국의 잠재적인 침략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밖에도 일본은 2015년부터 미국-인도 연합군이 인도양에서 진행하는 말라바 훈련에 꾸준히 참여하는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박승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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