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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인준… “8월 초 한-일 등 아시아 순방 추진”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 지명자.

미 상원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승인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다음 달 초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상원은 23일 본회의를 열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90표, 반대 8표로 승인했습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짐 매티스 국방장관의 사퇴 이후 약 7개월간 이어진 국방부의 리더십 공백이 마침내 채워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올 1월부터 장관 대행을 맡아온 패트릭 섀너핸 대행을 장관으로 지명했지만, 섀너핸 전 지명자는 가정 문제로 갑작스럽게 낙마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중 선서식을 하고 신임 국방장관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입니다.

2017년 육군장관에 오른 에스퍼 장관은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동기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전역 후에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협상정책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며 군축·비확산 업무 등에 관한 협상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0년부터는 미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로비스트로 7년간 일했고, 척 헤이글 전 상원의원의 선임 정책고문, 상원 외교위원회 선임 전문위원 등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보수 성향 연구소인 헤리티지재단에 몸담은 바 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16일 상원 군사위 인준청문회에서 북한을 이란과 함께 대표적인 ‘역내 위협’으로 거론하며, 대응 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미-한 연합군사훈련은 북한의 잠재적 군사 위협에 함께 대응할 수 있는 주한미군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 요소”라며, “어떠한 잠재적인 북한의 군사적 위협에도 미군과 한국군이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보장해준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에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먼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시설을 제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비쳤습니다.

당시 에스퍼 장관은 미군이 한반도 위기 시 북한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시설을 재빠르게 확보하고 무력화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 주민의 인명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며,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정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다음 달 초 아시아 5개국 순방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23일, 에스퍼 장관이 8월 초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동맹국들을 차례로 방문하는 방향으로 일정이 계획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문에서 에스퍼 장관은 아베 신조 총리와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미국이 제안한 연합체 결성에 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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