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이 탄 러시아 어선이 일주일 전 동해(일본해) 상에서 표류 중 북한 당국에 나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오늘(24일)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 당국 및 선사 측과 지속적으로 접촉 중이며, 가능한 빨리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통일부도 사건 발생을 확인하면서 “대북 협의 채널 및 러시아 당국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을 확인하고 긍정적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 당국에 따르면, 러시아 국적 300t급 어선 ‘샹 하이린(Xiang Hai Lin)’ 8호가 지난 16일 오후 7시께 한국의 속초항을 출발해 러시아 자루비노항으로 향하던 중 기관 고장을 일으켰습니다.
이 배는 이후 해상해서 표류하던 중 17일께 동해상 북한 수역에 들어갔다가 단속에 걸려 원산항으로 인도됐습니다.
승선한 한국인 2명은 각각 50대, 60대 남성으로 어업지도와 감독관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현재 원산에 있는 호텔에 머물며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한국 언론은 통일부가 지난 19일과 24일 이 사건에 대한 언론설명을 진행했으며, 한국인 2명의 신변안전 등을 고려한 ‘엠바고(보도유예)’ 요청을 받아들여 오늘 북한주재 러시아대사관의 발표가 있기 전까지 보도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