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자국 기업들에 대해 미국산 대두의 수입 관세를 면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24일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 베이징에서 대두 수입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뒤 자국 5개 기업에 최대 300만t까지 미국산 대두를 관세 없이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가 미국을 향한 호의적 제스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이 격화하던 지난해 7월 미국산 대두에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이 다음 주 상하이에서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고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24일 밝혔습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경제 전문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상하이에서 30일~31일 이틀간 회담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이후 워싱턴에서 후속 협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므누신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백악관은 성명을 내고 미국 측 대표단이 류허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측 대표단과 만나 지적재산권, 농업, 강제 기술이전, 무역적자, 비공식 무역장벽 등의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중 고위 통상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는 것은 지난달 일본 오사카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뒤 처음입니다.
양측은 지난 9일과 18일 두 차례 전화 접촉을 하고, 주요 쟁점과 대면 협상 일정 등을 논의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