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위협 문제를 다룬 한 세미나에서 북한 문제도 다뤄졌는데, 북한이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는지 회의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핵 전문가 등이 포함돼 협상에 대비하고 있는 미국 측과 달리 북한의 실무 협상팀이 꾸려져 있지 않다는 겁니다. 김영교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핵 정책’을 주제로 29일 열린 미 군축협회 주최 토론회에서 민간단체 `핵 위협 이니셔티브’의 코리 힌더스타인 부회장은 미북 실무 협상 재개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협상을 하려면 상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 측에서는 에너지부 산하 국립연구소의 연구원이나

군사 전문가 등 실무 협상 인력들이 준비돼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코리 힌더스타인 / 핵위협이니셔티브 부회장
“협상 과정을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은 의지 있는 진정한 상대가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올바른 환경에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도록 분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른바 ‘톱 다운’ 접근 방식은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북 핵 문제 해결을 위한 기존의 방식은 효과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코리 힌더스타인 / 핵위협이니셔티브 부회장
“북한은 이란과 달리 ‘톱 다운’ 방식이 결과물을 낼 수 있는 절대적인 유일한 방법입니다.”

힌더스타인 부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난 것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김 위원장의 입지만 강화해 준 셈’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북 핵 정책은 가능성은 낮지만, 성공할 수도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이라는 주장입니다.

힌더스타인 부회장은 미 에너지부 핵안보국에서 핵 안보와 비확산 문제를 다뤘던 핵 전문가로, 북한과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했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