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ASEAN) 10개국 외교장관들이 모든 한반도 관련 당사국들에 평화적인 대화의 재개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약속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세안 10개국 외교장관들은 31일, 모든 한반도 관련 당사국들 사이의 계속되는 평화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이날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52차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공동성명에서,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실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한반도 당사국들에 평화적인 대화를 재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남북 정상 간 판문점 선언과 평양 공동선언, 미-북 정상 간 공동성명의 전면적이고 신속한 이행 등 비핵화된 한반도에서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계속 노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아세안 외교장관들은 또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전면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는 약속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또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한반도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에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당사국들 사이의 평화적인 대화에 도움이 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아세안 지역안보 포럼(ARF) 같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무대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RF에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미국과 한국, 일본, 중국, 북한, 유럽연합 등 총 27개 국가와 기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ARF는 남북한이 동시에 참여하는 유일한 다자안보협의체입니다.
올해 ARF 회의는 2일 방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밖에도 방콕에서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한국과 중국, 일본이 참가하는 아세안+3 외교장관 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등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