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겨냥한 9·11 테러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의 아들인 함자 빈 라덴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NBC’ 방송은 함자가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사망한 것을 미 당국자들이 인정했다고 어제(31일) 밝혔습니다.
그러나 당국자들은 언제, 어떻게 작전이 전개됐는지는 민감한 정보라며 답변하지 않았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도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인 최근 2년 새 함자를 제거하는 군사작전이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함자는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직후 국제 테러조직인 알카에다 지도부에 의해 차세대 지도자로 육성된 인물입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17년 함자를 ‘대테러 블랙리스트’에 올렸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최근 알카에다의 위세가 약해지고 미국을 겨냥한 테러도 줄었지만, 함자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군사작전으로 제거한 것은 작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도에 관한 질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백악관도 논평을 거부하면서, 이와 관련한 공식 발표 실시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