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남성 보호자 허락없이 해외여행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오늘(2일) 각료회의에서 21세 이상 여성에 대해 “다른 모든 시민들과 같이” 여권 발급 신청과 여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사우디 여성들이 여권을 발급 받으려면 남성 보호자의 허락을 받아야 했습니다
또한 여권이 없는 여성은 남성 보호자 여권의 한 페이지를 쓰도록 했기 때문에, 단독 해외여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이슬람교가 지배적인 사우디에서는 남성의 통제와 억압에 고통받는 여성이 외국으로 도피하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 국제적으로 비판 받아왔습니다.
이에 따라 사우디 당국은 지난 2015년 여성들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며 전향적인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그 해 시 단위 지방선거에서는 여성이 17명 이상 당선됐습니다.
이어 지난해 1월 여성의 축구장 입장을 허용했고, 같은 해 6월에는 자동차 운전을 허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