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영국령 지브롤터 해역에 억류 중인 이란 유조선 ‘그레이스 1호’의 몰수 절차에 나섰습니다.
지브롤터 당국은 오늘(15일) “미 법무부가 몇가지 혐의에 근거해 그레이스 1호 몰수를 신청했다”고 언론에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완화되는 듯 하던 영국과 이란의 갈등에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고 주요 매체들은 평가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앞서 지난 13일 그레이스 1호의 석방이 임박했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는 보도가 뒤따랐습니다.
지브롤터 당국은 오늘 해당 유조선 선원들을 모두 풀어줬지만, 배는 여전히 억류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해군은 지난달 4일 영국령 지브롤터 해역을 지나던 그레이스 1호를 시리아 관련 제재 위반 등 혐의로 나포한 뒤 지금까지 현지에 억류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란 측은 지난달 19일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영국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를 붙잡아 억류했습니다.
이후 양국 간 긴장이 크게 고조된 가운데, 이란 당국은 ‘맞교환’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